체험형 디지털 전시, 그 성공의 비결은?
코로나19 이후 MICE 산업은 급격히 디지털 전환을 맞이하며, 수많은 메타버스 전시회가 등장했습니다. 하지만 모든 가상 전시가 성공적이었던 것은 아닙니다. 많은 참가자들이 형식적이다, 지루하다, 그냥 클릭만 하다 나왔다고 평가하는 경우도 적지 않았죠. 그런데도 어떤 전시는 수천 명의 참여자, SNS에서의 자발적 공유, 실질적 구매 전환까지 이뤄내며 "정말 몰입감 있었다"는 찬사를 받았습니다. 오늘은 실제로 몰입도가 높았던 국내외 메타버스 전시 사례 5가지를 소개하며, 그 안에 숨어 있는 기획 포인트도 함께 분석해봅니다.
1. 삼성전자 x ZEPETO My House 전시관
개요
- 플랫폼: ZEPETO (제페토)
- 기간: 2022 CES 전후
- 콘셉트: 참가자가 가상공간에서 자신의 집을 꾸미고 삼성 제품을 배치하는 방식
몰입 포인트
- 참가자가 직접 꾸미는 콘텐츠 구성 능동적 체험 유도
- 아바타가 실제 가전제품 앞에서 사용 시뮬레이션 가능
- 다양한 아이템 잠금 해제 등 게임화 요소 도입
- SNS 인증숏 유도 바이럴 확산
평가
제품을 소개받는 게 아니라 내가 직접 써보는 느낌이었다.
가상인데도 가전제품 배치가 재밌었다. 집 꾸미는 앱 같아서 시간 가는 줄 몰랐다.
2. KOTRA 글로벌 뷰티 메타버스 박람회
개요
- 플랫폼: FrameVR
- 대상: 해외 바이어 + 국내 뷰티 기업
- 구성: 3D 쇼룸 + 실시간 화상 상담 + PDF 브로슈어 연동
몰입 포인트
- 고급스러운 쇼룸형 3D 부스 구성 오프라인 뷰티 부스 느낌 재현
- 제품 회전, 확대, 클릭 시 동영상 재생 등 직관적인 정보 접근
- 화상 상담 예약 + 진행 기능 실제 B2B 거래 연계
- 참가자 행동 데이터 분석 및 후속 마케팅 활용
평가
현장을 뛰어넘는 깔끔한 제품 소개, 상담까지 원스톱.
오프라인보다 정보를 더 쉽게, 빠르게 얻을 수 있었다.
3. 농림축산식품부 푸드테크 메타버스 박람회
개요
- 플랫폼: ifland
- 콘셉트: 참가자가 가상 요리 공간, 시식존, 푸드랩을 이동하며 체험
- 참여 기업: 국내 푸드 스타트업
몰입 포인트
- 식품 시식이 어려운 메타버스 단점을 극복한 창의적 구성
- 3D 주방에서 음식 조리 애니메이션 체험
- 퀴즈 이벤트, 즉석 쿠폰 발급 등 참여 유도 요소 풍부
- 요리사 NPC와의 대화 등 게임 요소 가미
평가
요리 실습을 직접 하는 건 아니지만, 눈으로는 정말 재미있게 경험했다.
온라인인데 식욕을 자극하는 구성, 기발했다!
4. 부산국제광고제 x Gather Town 디지털 크리에이티브 전시관
개요
- 플랫폼: Gather Town
- 형태: 2D 가상공간 속 작품 전시 + 미디어 아트 체험 + 토크쇼 진행
몰입 포인트
- 전시 공간을 아트 갤러리처럼 구성
- 아바타가 작품 앞으로 걸어가면 자동으로 영상 음성 콘텐츠 재생
- 실시간 작가와 소통 가능한 포럼존 운영
- 공간 이동이 게임처럼 재미있어 지루할 틈이 없음
평가
디지털인데 아날로그 감성이 느껴지는 아트 전시였다.
전시+미디어+사람의 조화가 잘 이뤄진 진짜 메타버스 같았다.
5. 스타트업얼라이언스 NextRise 가상 전시관
개요
- 플랫폼: ZEP
- 참가자: 국내 스타트업, 투자자, 일반 관람객
- 구성: 참가자가 맵을 탐색 하며 부스를 방문하고 피칭 영상을 시청
몰입 포인트
- 넓은 맵에 각 스타트업별 캐릭터화된 부스 디자인
- 나만의 탐험 루트 설정 참가자가 전시를 주도적으로 설계
- 퀘스트 완료형 도장 이벤트 집중도 상승
- 실시간 채팅 + 상담 예약 링크 연동
평가
스타트업의 창의성이 가상 부스에 그대로 반영돼서 눈이 즐거웠다.
진짜 전시보다 더 풍성하게 체험했다는 느낌.
몰입감 높은 메타버스 전시의 공통 요소는?
- 탐색 가능성: 정적인 공간보다 탐험하게 만드는 구성
- 상호작용: 클릭 이상의 경험, 아바타/콘텐츠와의 반응 구조
- 개입도 높은 콘텐츠: 시청, 이동, 클릭, 채팅 등으로 참가자의 행동 유도
- 게임화 요소: 도전, 보상, 성취 구조
- SNS 연계: 자연스러운 인증숏, 공유 유도
메타버스 전시, 기술보다 '경험 설계'가 핵심
위 사례들이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단 하나, 기술의 진보가 아니라 '사람의 몰입'에 집중했기 때문입니다. 참가자들이 오래 머물고, 다시 찾고, 주변에 소개하게 만들기 위해선 나는 지금 이 공간에서 무엇을 느끼고, 어떤 행동을 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답을 주는 경험 설계가 필요합니다. 이제 MICE 전시 기획자는 디지털 공간의 건축가이자, 사용자 경험을 디자인하는 연출가가 되어야 할 시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