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오면 장 보러 가는 재미도 함께 찾아옵니다.
상큼한 달래, 쑥, 냉이 같은 봄나물이 진열대에 오르기 시작하면 자연스럽게 “아, 이제 봄이구나” 싶죠.
그런데 언젠가부터 장바구니에 낯선 이름이 하나 보이기 시작했어요.
바로 ‘오가피순’입니다.
"이게 도대체 뭐지? 먹는 건가?" 싶으셨던 분들, 오늘 이 글에서 제대로 알려드릴게요.
오가피순이란?
오가피순은 말 그대로 ‘오가피나무의 어린순’을 말해요.
오가피는 ‘가시가 다섯 갈래로 난 나무’라는 뜻을 가진 식물인데, 한자로는 五加皮(오가피)라고 쓰고요.
주로 산이나 야산에 자라는 약용식물이고, 그 어린순을 이른 봄에 채취해 나물처럼 먹습니다.
외형은 산초나 두릅과 살짝 비슷하게 생겼고, 특유의 쌉싸름한 맛과 향긋한 풍미가 입맛을 살려줘요.
특히 봄 한정으로 잠깐만 나오기 때문에, 아는 사람들은 제철을 절대 놓치지 않죠.
오가피순의 효능
옛날에는 오가피껍질을 약재로 썼을 만큼 몸을 보하는 식물로 유명했어요. 어린순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1. 피로 해소 & 기력 보충
오가피는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성질이 있어서, 기운 없고 쉽게 피곤해지는 분들에게 좋다고 해요.
2. 혈액순환 개선
손발이 찬 분들이나 저혈압인 분들에게도 잘 맞는 편입니다.
혈액 흐름을 부드럽게 도와줘서 몸 전체의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데 도움이 됩니다.
3. 항염 작용
오가피에는 염증을 억제하는 성분이 있어서, 관절이 불편하거나 몸이 뻣뻣할 때 꾸준히 섭취하면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돼요.
4. 면역력 향상
미세먼지가 많거나 환절기에 감기 자주 걸리는 분들에게 몸을 보호해 주는 자연식품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오가피순, 어떻게 먹어요?
오가피순은 생으로 먹기보단 살짝 데쳐서 무침이나 국으로 먹는 게 좋아요.
나물이지만 특유의 톡 쏘는 향이 있어서, 손질과 조리법을 잘 알고 먹는 게 포인트예요.
✔ 기본 손질법
- 밑동의 질긴 부분은 잘라내고 깨끗이 씻어주세요.
- 끓는 물에 소금 약간 넣고 30초~1분 정도 살짝 데쳐 찬물에 헹군 뒤
물기를 꼭 짜서 사용합니다.
✔ 무침으로 먹기
- 데친 오가피순에 국간장, 마늘, 들기름, 깨소금을 넣고 조물조물 무치면 완성!
- 살짝 쌉싸름하면서도 고소한 풍미가 올라와 밥반찬으로 최고예요.
✔ 국이나 된장찌개에 활용
- 데친 오가피순을 된장국이나 찌개에 넣으면 향긋함이 살아나면서도 깊은 맛을 더해줘요.
- 특히 감자, 두부, 된장과의 조합이 아주 잘 어울립니다.
오가피순, 부작용은 없을까?
오가피순은 일반적인 산나물처럼 큰 부작용은 없는 편이에요. 하지만 아래와 같은 경우엔 주의가 필요합니다.
- 체질에 따라 알레르기 반응
오가피 자체가 체질에 따라 맞지 않을 수 있으니 처음 드실 땐 소량부터 시도해 보시는 걸 추천드려요. - 임산부, 수유부는 전문가 상담 후 섭취
몸을 따뜻하게 하는 성질이 있어 호르몬 변화에 민감한 시기엔 섭취를 조심하는 게 좋습니다. - 약물 복용 중인 경우
항응고제, 고혈압약 등을 복용 중이라면 오가피가 약물 효과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의사와 상담 후 섭취하세요.
오가피순 관련 자주 묻는 질문 (Q&A)
Q1. 오가피순은 어디서 구할 수 있나요?
봄철(3월~5월 초)에는 전통시장이나 농산물 직거래 장터,
로컬푸드 매장, 또는 온라인 산지 직송 쇼핑몰에서도 판매됩니다.
마트에서는 보기 어려운 편이지만, 가공된 오가피순 나물(데친 후 냉동 상태)로 유통되기도 해요.
Q2. 두릅이나 취나물과 비슷한가요?
맛과 향은 두릅과 약간 비슷하지만 더 쌉싸름하고 생약 향이 강한 편이에요.
취나물보다는 질감이 단단하고, 씹는 맛이 있습니다.
향이 강한 나물을 좋아하신다면 오가피순도 입에 잘 맞으실 거예요.
Q3. 어떻게 보관하면 오래 먹을 수 있나요?
- 생으로 보관 시: 젖은 키친타월로 감싸 비닐팩에 넣고 냉장 보관 (2~3일 내 소비)
- 장기 보관 시: 끓는 물에 살짝 데쳐서 찬물에 헹군 뒤, 물기 짜고 냉동보관
이렇게 하면 1~2달 이상도 향과 식감이 꽤 잘 유지돼요.
Q4. 오가피순은 날로 먹어도 되나요?
보통은 날로 먹지 않고 꼭 데쳐서 조리합니다.
섬유질이 질기고, 약간의 쓴맛도 있어서 살짝 데쳐야 향이 부드러워지고 소화에도 좋아요.
데칠 땐 너무 오래 끓이지 말고 30초~1분 정도만 짧게 데치는 것이 포인트입니다.
Q5. 어린이나 노인도 먹어도 되나요?
네, 데쳐서 무치거나 된장국에 넣으면 누구나 부담 없이 먹을 수 있어요.
다만 어린아이에게 줄 때는 향이 강하니, 소량부터 천천히 익숙해지도록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Q6. 오가피순이 몸에 안 맞을 수도 있나요?
간혹 알레르기 반응이나 체질상 맞지 않는 경우가 있어요.
특히 몸이 열이 많거나, 과민성 장을 가진 분이라면 처음엔 소량 섭취 후 반응을 살피는 걸 추천합니다.
또, 임산부나 만성질환자는 전문가 상담 후 섭취하세요.
오가피순은 그냥 나물이 아니라, 자연이 주는 건강한 선물 같은 존재입니다.
향긋한 향과 살짝 쌉쌀한 맛이 봄 입맛을 깨워주고, 몸속 깊은 곳까지 활기를 불어넣어 주는 느낌이에요.
매년 봄이 오면 꼭 한 번쯤은 “올해도 오가피순 한번 먹어볼까?”
이렇게 기억해 두셨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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